역대급 폭우와 폭염이 시작된 지금 마포구에서 재난재해 예산을 줄여 대통령 흉상을 건립한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포구 재난재해 예비비 삭감하여 대통령 흉상을 짓는다?
17일 새벽 미디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서 폭염과 홍수 등의 재해 발생 시 사용될 예산을 줄이고 이를 역대 대통령 흉상을 세우는 데 사용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6월 마포구에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약 480억원을 편성하여 구의회에 제출하였고, 마포구의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서 50여 억 원 정도를 삭감하여 약 440억 원으로 추경안을 조정한 바 있습니다.
조정된 추경 수정안은 본회를 한 번 더 거쳐서 다시 10억원 가량이 증액되었고, 결과적으로 총 약 450억 원의 규모로 확정됐습니다. 그중 재해·재난 목적의 예비비는 약 42억 원으로 편성을 받은 것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재난재해 예비비 42억원은 기존의 약 52억 원에서 삭감된 규모였고, 삭감된 예산은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 타당성 용역'이 포함된 일반 세출 예산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사업의 내용에는 염리동과 대흥동, 신수동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 경의선숲길에 역대 대통령의 흉상을 세우는 것이 담겨있습니다. 사업의 취지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화합을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목적입니다.
매년 심각해지는 이상기후는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역대급으로 심각한 폭염이 시작되어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또한 최근 폭우로 인해 침수 등의 참담한 재난재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또 어떤 재난재해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비를 삭감하여 흉상을 건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마포구 측에서는 "경의선숲길 구간을 1차 검토 지역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른 배후지로 바뀔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고, "시민 의견 수렴 단계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마포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에서는 "구청장님 전화번호(구민소통폰 번호)로 역대 대통령 흉상 설치 반대 문자 보냈다", "흉상이 왠말인가요?",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늘려도 모자라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17일 오늘 오전 서울에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령되었고, 서울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입산금지, 산립주변 위험지역 접근금지, 하천 및 산책로 출입 자제 등의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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